슬기로운 일상생활, 슬일생입니다.
제가 최근 챙겨보는 맛집 프로그램 중 하나인 '줄서는 식당'에 저의 눈길을 끌었던 일본식 가정식 식당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저희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고, 지인이 마침 제가 거주하는 동네에 올 일이 있어,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1층이 부동산임에도 밝은 색감을 사용해서 2층에 위치한 킷사서울이 눈에 띄지 않는 모양새이지만, 킷사서울은 2층에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호명 : 킷사서울
위치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26길 31 2층 킷사서울
운영시간 : 매일 11:3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라스트 오더 21:00
연락처 : 02-878-7444
그리고 입구 옆에 킷사서울이라는 표지판이 밝은 빛을 내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2층 문 앞에는 블루리본 서베이 2022 수록되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바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대기명단 작성입니다.
오픈 키친이라 더욱 개방감이 있어 보였고,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주문할지 항상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가지 중 고민을 했습니다.
킷사가정식의 카라이 스키야키와 쇼유에비사케동 중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날이 조금 더 추웠다면 카라이 스키야키를 주문했을 것 같습니다만, 날이 춥진 않았기에 쇼유에비사케동을 주문했습니다.
추가로 타마고산도와 음료도 주문할까 고민을 했었지만, 식사 후에 음료를 마시러 갈 예정이었고, 제가 이 날 배가 아픈 상태였기에 타마고산도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간 지인에게 이렇게 말을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서 짤려서 43분 기다렸고, 내가 지금 배가 아파서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태인데, 맛있으면 여기는 찐맛집이야"라고 말입니다. 그만큼 기대를 했던 곳이기도 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예민했습니다.
휴지에서 킷사서울이라고 적혀 있었고, 직접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아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수저 받침대를 주시는게 좋았습니다. 이런 세심한 부분에서 '대접받는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앞에서 짤리고, 바로 그 다음이 저희 차례였기에 음식은 비교적 빠르게 나온 듯 합니다. 이 부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인이 주문한 아부리동과 제가 주문한 쇼유에비사케동이 나왔습니다.
아부리동은 살짝 익혀 나왔습니다. 한치, 새우, 연어가 올라가 있고, 쇼유에비사케동은 연어장과 새우장이 올라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굉장히 실한 해산물이 올라가 있었고, 그 밖에도 갖가지 반찬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한치와 연어는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후다닥 찍었나 봅니다.
이렇게 지인분의 사진은 여기까지만 찍고, 본격적으로 제 음식을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푸짐해 보입니다. 실제로 푸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이 몇 장 흔들려서 흔들린 근접 사진은 제외했습니다. 다음 부터는 아무리 급해도 조금 더 집중해서 찍도록 해야겠습니다.
튀김 세 종류 / 배추샐러드 / 유부장국 / 단무지와 고추 장아찌 / 오렌지 / 김과 와사비 이렇게 밑반찬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쪽에서 미리미리 담아 놓는 듯 하였습니다.
연어장과 새우장 크기 가늠이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숟가락을 가득 채우는 크기입니다.
연어장과 밥을 얹어 먹어도 좋고, 밥만 먹어도 좋았습니다.
밥에도 간이 되어 있었고, 안에 날치알이 들어 있어 밥만 먹어도 톡톡 터지는게 좋았습니다.
김을 얹어 먹어도 좋았습니다.
연어에 와사비를 얹어 먹으니 연어초밥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연어가 두툼한데도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었고 씹을 때 연어의 고소함이 잘 올라왔습니다.
새우 크기가 진짜 큽니다. 개인적으로 새우장이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한 장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먹었기 때문입니다.
새우장은 연어장보다 달큰한 맛이 더 강했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왔는데, 새우 특유의 단 맛이 저를 기분좋게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고소한 맛 보다는 단 맛이 혀에 강한 자극이기 때문에 새우장이 더 맛있다고 느껴진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본식' 하면 양이 적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다 먹고 나서 굉장히 배불렀습니다.
비록, 43분도 기다리고 컨디션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먹으면서 엔돌핀이 돌았는지 컨디션도 좋아졌습니다.
가격대도 있긴 하지만, 한 번씩 오픈 할 때 맞춰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줄서는식당에 왜 나왔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들 슬기로운 일상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