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맛집]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매력적인 폐계닭 맛집_쌍용폐계닭

슬기로운 일상생활, 슬일생입니다.

 

오늘은 저희 졸업식이었습니다. 가족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고, 사실 졸업 전 부터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점심식사였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폐계닭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도 1~2학년 떄 쯤 딱 한 번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고, 인테리어를 떠올리며 같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맛있는녀석들에 나온 곳은 '군계폐계닭'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폐계닭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폐계닭은 원래는 산란하던 닭이지만, 늙어서 더 이상 산란 할 수 없는 늙은 닭이라고 합니다. 

저는 쌍용폐계닭을 방문했습니다. 평택시민추천 맛집이라는 현판이 달려있습니다. 평택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했기 때문에 3명이서 어떤 사이즈를 먹어야 할 지 질문을 했고, 양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3명이서 대를 시키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문시 말씀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히는 우선 폐계닭 대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치킨 무와 젓가락을 먼저 갖다 주셨고, 조금 더 기다리니 붉은 빛깔의 먹음직스러운 폐계닭이 나왔습니다.

야채는 감자와 양파가 들어가 있고, 폐계닭과 닭똥집 및 내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을 주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왼쪽은 내장인데 사실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약간 퍽퍽한 느낌으로 식감이 간, 또는 닭가슴살과 식감이 비슷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아마 유추 하실 수도 있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닭알입니다.

닭알은 노른자만 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맛은 계란찜에서 수분기가 빠진 식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폐계닭은 쫀득쫀득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보통 우리가 닭고기를 먹을 때 표현을 '부드럽다'라는 표현을 활용하는데, 폐계닭은 쫄깃쫄깃 쫀득쫀득 합니다. 그리고 양념도 매콤하면서 달달하기 때문에 닭볶음탕이나 찜닭 등과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닭요리와는 색다른 맛입니다.

 

폐계닭의 어감 자체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폐'라는 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긍정적인 단어라기 보다는 부정적 느낌을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폐계닭의 요리는 이름과 달리 맛있습니다.

 

다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시지 않거나 내장류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낯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 맛을 좋아하시지 않으시면, 꼭 주문 시 함께 말씀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양이 좀 되어서 남았고, 사장님께 포장을 요청드리고 볶음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밥까지 야무지게 볶아주었습니다. 기본 폐계닭 양념에 김치와 김을 넣고 볶아주신 듯 합니다. 볶음밥은 밥이 들어가서 그런지 매운 맛이 좀 더 감소된 느낌이었고 김의 고소함이 맛을 더 올려주었습니다.

 

다만, 먹다가 한 번씩 폐계닭에서 나온 뼛조각을 씹을 수도 있으니, 약간 조심해서 드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후식으로 요구르트를 하나 주십니다. 이게 또 매력적입니다. 매운것들을 먹고 났을 때 요구르트로 매운맛을 가시게 해줍니다.

 

예전에 정말 맛있게 그리고 매웠던 기억이 있는데, 제 기억속의 맛보다는 덜 매웠고, 더 달아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억도 보정되기 때문에 제 기대치가 높아졌던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맵단짠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맵단짠이기 때문에 술안주로 맥주와 함께 먹어도 정말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