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일상생활, 슬일생입니다.
정말 최근에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을 다녀왔습니다. 용인 한국민속촌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으실겁니다. 저도 N년 전 재미있게 보았던 한국민속촌의 영상들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상 속 주인공들을 직접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검색을 해봤으면 이런 내용에 대해 알고 방문하게 되었었겠지만 검색을 따로 하지 않고 방문했기에 이 부분은 제 불찰이었던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피곤한 날이기도 했고, 친구 한 명이 아르바이트가 있기도 해서 오전 10시~15시 정도까지 방문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재미있는 추억을 가질 수 있었던 용인 한국민속촌 당일치기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한국민속촌 홈페이지를 접속해서 꼭 정보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산갈역에서 만나서 택시를 타고 한국민속촌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택시 승강장에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한복집에서 한복을 빌려 입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도 바로 예매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한복을 입고 당일 할인을 받았습니다. 일반 입장 가격과 한복대여 비용+입장료를 비교해봤을 때, 그냥 일반 입장하는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왼쪽은 예매 시 할인가, 오른쪽은 현장 구매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복을 입고 입장 시 21,00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네이버 온라인 예매를 하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하실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할인율 차이를 두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할 것이라면 한국민속촌 앞에서 '온라인 구매가 더 저렴하다'라는 문구나 안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든 직원분들이 대부분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티켓을 출력하여 앞에 계신 직원분께 티켓을 보여드리고 입장했습니다. 저는 아침을 먹긴 했지만 친구들이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하기에 바로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얼추 도착하면 11시 즈음 될 것 같았고, 가족 단위가 많아서 점심시간에 자리가 없는 상태에 도착하기 보다는 일찍 먹고 돌아다니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쭉 길을 걷다 보니 '장터'표지판을 보게 되었고 길 따라 쭉 걸어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흙길을 걸었고 나무와 물을 보니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은 자연을 곁에 두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산채비빔밥을 주문했고, 저는 장터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해물파전을 주문했습니다. 장터국밥은 밥을 미리 퍼놓았습니다. 즉석에서 국을 떠서 주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밥의 상태가 약간 아쉬웠습니다. 깍두기도 아삭아삭함은 없고 물렀습니다. 이런 국밥은 함께 먹는 깍두기가 생명인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해물파전은 더욱 심했습니다. 파도 얇쌍하고 해물은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해물파전이 아니라 해물향 쪽파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먹는 것이고,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같이 시설 안에서 먹기 때문에 퀄리티를 그렇게 기대를 하진 않긴 했습니다. 그러나, 1만 5천원이라는 돈을 주고 해물파전을 먹기에는 비싼감이 없잖아 있엇습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맛 없는 것으로 배 채우기'입니다. 차라리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거리만 가까웠다면 도시락을 싸오는게 더 좋았을 것이라는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분좋게 온만큼 기분좋게 먹으려 했습니다.
뒤에 모자이크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밥을 먹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 가보았습니다. 이렇게 사물놀이 같은 공연을 하고 있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같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내적 흥이 터져 나올뻔 한 것을 참았습니다. 우아하면서도 절제있고 흥겨운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우리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주변을 봤는데 바로 뒤편에 관아로 사용되는 듯한 곳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한국민속촌 영상에서 사또가 주로 있던 장소로 나온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친구와 함께 가위바위보를 하고 진 사람은 주리를 틀고 곤장 맞기를 체험(?) 했습니다. 옆에 있던 외국인분들은 저희 모습이 즐거웠는지 영상(?), 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귀굴체험은 1인당 6,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친구가 하고 싶다고 하길래 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분께서 주의사항을 몇가지 말씀해주셨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중요한 부분들이었습니다. 귀신은 모두 직원들이니 폭행을 해선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 및 촬영은 금지입니다.
랜턴을 하나씩 제공해주시는데 이를 쏘아가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생각보다 내부는 깜깜했고 저는 중간에서 앞 친구와 뒤친구 사이에서 중간역할을 해야했고,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박혀서 그런지 그렇게 놀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뒤에 있는 친구가 정신을 못 차려서 그 친구 케어 하기도 하고, 앞의 친구 따라가기 바빴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잘 꾸며놓았고 리얼하게 해놓았기 때문에 6천원이라는 돈이 아깝진 않았습니다.
이후 카페에 가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집을 가려 하는데 춘향가인지 춘향전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한 공연의 막바지가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역시나 판소리와 함께 흥겨운 춤사위와 사물놀이가 잘 어울러져 저희의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 전 날의 피로함이 쌓여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컨디션이 엄청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기대한 민속촌 캐릭터는 보지 못했던 것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또한, 입장료도 생각보다 꽤 많은 지출을 발생시키지만, 내부에서 어떤 체험을 하려 한다면 대부분이 유료다 보니 둘러보고 놀이기구를 타는 것 외에는 무언가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민속촌 입장료 / 놀이기구 입장료 / 민속촌+놀이기구 입장료' 이렇게 구분을 하여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기에는 좋았으나, 가성비면을 보았을 때는 굉장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입장료, 식비, 한복 대여비 등 모두 해서 5시간 노는데 거의 인당 5만원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입장료는 21,000원, 한복은 4시간 대여에 17,000원이었습니다. 그러니 5만원 넘게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귀굴의 리얼함과 자연을 접하고 우리나라의 풍습 등을 알 수 있었던 부분은 좋았습니다.
기념한답시고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몇 가지 사왔는데 한 번 후기 남길 수 있으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민속촌에서 정말 알차게 놀고 싶으시다면 15시 정도에 민속촌 캐릭터를 보시고 놀이기구도 타시고 야간개장까지 즐기시는게 더욱 현명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일치기 보다는 인근에서 1박 2일로 여유있게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 다시 방문하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방문하게 된다면 '웰컴 투 조선월드' 시즌에 맞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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