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맛집/혜화] 요즘 보기 힘든, 송기 꽉 차다 못해 터지려 하는 김밥집_즉석 김밥맛집

슬기로운 일상생활, 슬일생입니다.

 

오늘은 혜화에서 만난 김밥 맛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 번씩 점심을 혜화에서 해결을 해야해서 찾던 도중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둘 다 좋은 평점을 보여주고 있는 김밥집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큰 매장은 아니지만 노란색과 단순하게 '김밥맛집'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눈에 잘 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랑방 역할도 함께 하는지 매장 앞에 사장님의 지인분이 앉아계신 듯 보였습니다.

계좌번호는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보통의 분식집과는 다르게 오직 '김밥'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호명인 '김밥맛집'에 걸맞게 말입니다. 김밥종류는 5종류로 야채김밥, 참치김밥, 치즈김밥, 소고기김밥, 스팸김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3,500~4,500원 사이로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또한 현금결제 시 500원 할인을 하고 있습니다. 계좌이체도 500원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김밥과 소고기김밥을 주문했습니다. 기본김밥은 3,500원, 소고기김밥 4,500원이지만, 현금결제를 통해 500원씩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밥 2줄에 7,000원이라는 괜찮은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자체는 외관도 그렇듯,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역시 일자 테이블에 등받이 없는 의자가 4~5개 있는 구조로, 먹고 가기보다는 포장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김밥은 미리 만들어 놓으시지 않습니다. 주문 즉시 만들어주시는데 꽤 빠른 손길로 싸주십니다. 김밥은 주문 즉시 말아주시는게 느낌 상 더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포장 후 밖으로 나와 사진을 한 번 더 찍었습니다.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했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김밥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 종이박스에 김밥을 넣어 주셨습니다. 배도 고팠고 해서 설렜습니다.

이렇게 초록색 박스에 담겨져 있는 포장을 열면 김밥이 저를 반겨줍니다.

 

왼쪽이 소고기 김밥, 오른쪽이 일반 야채김밥입니다.

 

일반김밥 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일반김밥을 보고 놀랐습니다. 밥 양이 적고 속이 꽉 차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김밥 한 줄 시키면 밥 양이 많거나 기본 속재료가 몇 개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 N년 전 먹던 김밥이 그리 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김밥은 N년 전 김밥보다 양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김밥재료만 해도 8종류가 들어있습니다. 햄, 계란, 맛살, 단무지, 오이, 어묵, 우엉, 당근, 깻잎 이렇게 말입니다. 보통 맛살이 들어가면 어묵이 안 들어가거나, 어묵이 들어가면 맛살이 안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정말 보통 야채김밥 하면 생각하는 김밥들이 전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밥도 얇아 속재료의 맛이 각각 조화롭게 잘 어울려 좋았습니다.

 

소고기 김밥도 속재료는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거기에 소고기가 들어가여 더 풍부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고기 김밥 역시도, '소고기'가 들어가서 단가가 올라감에도 속재료가 모두 들어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김밥집에 붙어있는 원산지에는 '국내산'과 '호주산'을 섞어 쓴다고 적혀 있습니다. 솔직히 호주산만 쓰더라도 저렴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국내산을 섞은 소고기 김밥이 4,500원이라는 점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김밥 모두 맛있었습니다. 김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참기름향과 얇은 밥에 꽉 찬 속재료가 한 데 어우러지는 것이 김밥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가격과 맛,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진짜 김밥 맛집 같습니다.

 

비록 요즘 유행하는 키토김밥이나 다양한 속재료를 활용한 화려한 김밥은 아니지만 정직한 맛, 엄마표 집밥이 생각나는 그러한 김밥이었습니다.

 

김밥을 정말 사랑하는 1인으로, 이렇게 양 많은 김밥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김밥을 제외하고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진짜 만족스러웠던 김밥집이었습니다.

상호명 : 김밥맛집

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6길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