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일상생활, 슬일생입니다.
저는 수요미식회를 즐겨보던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수요미식회도 어느덧 종영된지 3년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집을 검색 할 때 활용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맛집을 검색 할 때 '수요미식회'와 '맛있는녀석들' 위주로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 방문한 곳은 수요미식회에 나온 쌀국수집이었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공리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장승배기로 151-1 1층
영업시간 : 월~토 11:00~21:00 / 일요일 휴무
연락처 : 02-822-1736
음...잠시 검색하면서 평점을 보았는데 예전에 비해 맛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가 전반적으로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첫 방문이었고, 그러한 후기를 찾아보지 않았고 단순히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점을 기대하면서 방문했습니다.
사실 '노량진'의 특성상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가성비입니다. 그리고 맛까지 함께 잡는다면 더할나위 없죠.
우선 메뉴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량진이라는 특성을 생각했을 때는 쌀국수의 가격이 꽤 금액이 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가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노량진'이라는 지역의 특성, 예전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올랐고 아쉬운 가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에 수요미식회에 나온 영상을 잠깐 찾아보았는데 맛도 맛이지만 '가성비'로 나왔다는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 같았는데 그러한 포인트는 사라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실 제대로 찾아보진 않았고 네이버 블로그 후기에는 괜찮았다는 후기가 많아서 방문을 했습니다.
찾아보고 나니 가격면에서 아쉽다라는 평입니다...ㅋㅋㅎㅎ
우선 저희는 B세트 22.0 - 쌀국수-반미- 월남쌈/짜조를 주문하였고 추가적으로 같이 간 지인이 추천한 껌담 사이공 9.9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이다 2.0도 한 캔 주문했습니다.
주방은 꽤 큰 듯 보였고 테이블도 한 6테이블 조금 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있던 곳에서 더 크게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16시 30분에 도착해서 이른 저녁을 먹으러 도착했기 때문에 사람도 거의 없었고, 이 날 날씨가 흐렸습니다.
사실 쌀국수와 같은 뜨끈한 국물은 추울 때, 쌀쌀한 날씨에 먹는게 맛있는 것 같습니다.
매장 인테리어도 나름 꾸민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주변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쌀국수가 역시나 빠르게 나왔습니다.
꽤 큰 그릇에 한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쌀국수는 특유의 향이 나서 즐겨먹지는 않습니다만,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베트남 현지인분께서 직접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고수의 향은 심하지 않으면서 단 맛이 생각보다 많이 났습니다.
고기도 꽤 두툼하고 많은 고기가 나왔습니다. 단 맛이 강한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쌀국수를 먹으면서 들었던 생각중 하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반미가 나왔고 셀프코너에서 무-당근 피클(?)과 쌀국수와 먹는 소스를 가져왔습니다. 매운소스도 있었지만 사랑니를 발치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했기에 먹지 않았습니다.
무당근 피클은 치킨 무 피클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새콤하면서 달콤하니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저 소스도 쌀국수가 전체적으로 단 맛이 있었음에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반미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반미를 센스있게 반으로 잘라 주셨습니다.
속재료를 보여드리기 위해 찍은 사진이 흔들렸습니다만, 넣었습니다.
가히, 장담하건데 반미를 먹으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미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반미 빵이 딱딱할까 걱정을 했는데 '바사삭'이라는 것이 이러한 것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바사삭 소리와 함께 바게트 방이 씹히면 안의 다양하고 꽉 찬 속재료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게트빵이 바사삭 해야 반미의 전체적인 맛이 올라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반미만 포장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반미 한 입 먹고 나서 멈출 수가 없어서 다른 음식 못 먹고 반미만 계속 먹었습니다...
아껴 먹을껄...하고 후회했습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태국식 덮밥 느낌이에요.
쌀은 태국쌀을 사용했는지 꼬들꼬들한게 식감이 좋더라구요...ㅎㅎ
돼지고기, 계란후라이, 오이, 무-당근 피클, 샐러드가 있고 밥에 각종 재료를 얹고 칠리소스를 살짝 찍어 먹는 것인데요.
보통 저희는 비빔밥과 같이 비벼먹는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색다름을 느낄 수도 있었고 고기양도 많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짜조라는 음식이 나왔는데, 이 음식 역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라이스페이퍼에 속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 튀긴 음식 같습니다. 안에 내용물은 꽤 매콤했고 이를 먹으면서도 역시 한국식으로 약간 매콤하게 한 것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게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어 끝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짜조도 극강의 바삭함과 생각보다 꽉찬 내용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쌀국수 보다는 반미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돼지고기 반미와 계란 반미는 6,900원, 연유반미는 4,000원으로 이 역시 저렴하다는 가격 보다는 한끼 식사임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돼지고기 반미가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아깝지 않은 가격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짜조도 바삭바삭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수요미식회의 내용을 알아보지 않았다면 방문하기 좋은 맛집이지만 알고 나니 따지는게 많아지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쌀국수가 비싸진 만큼, 그만큼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들과 추후에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 ㅎㅎ
그럼 다들 슬기로운 일상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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