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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방문 맛집

[본죽/대학로점] 처음 먹어 본, 깔끔해서 좋았던 낙지김치죽, (feat. 장염)

by 슬일생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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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일상생활, 슬일생입니다.

 

최근, 장염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 날 죽을 먹으러 갔습니다.

장염이 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양심 상 죽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동네 병원을 갔다가, 대학로점 본죽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죽을 선호하긴 하지만, 자주 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죽은 금방 소화가 되기 때문에 금방 배고파지기 때문입니다.

 

외관은 꽤 오래 전 부터 본죽집을 운영했는지 입구 앞의 죽 사진들 및 현수막이 빛바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대학로점은 근처에 서울대학교 병원이 있다보니, 환자나 진료를 본 후 많이 찾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입구쪽에 꽤 많이 무언가가 많이 붙어있습니다.

안내말씀과 선 결제 시행 매장, 세스코, 밑반찬 재사용 등, 다양한 내용들이 붙어 있고, 나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은 4인석 밖에 없어서, 혼밥이었던 저는 살짝 눈치를 보면서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선 결제이기 때문에 결제를 먼저 해야 합니다.

고민하다가, 담백한 죽을 먹으려 했지만, 본죽의 인기메뉴인 '낙지김치죽'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죽 = 위에 부담 없는 음식 / 김치 = 자극적인 음식 -> 윈윈" 이라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낙지김치죽을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약도 있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몰랐는데 임영웅님께서 광고 모델인가 봅니다.

정갈한 죽 한 상이 나왔습니다.

 

낙지김치죽과 앞접시, 배추김치, 장조림, 다진 오징어젓갈과 동치미, 매실차(?) 이렇게 나왔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낙지김치죽에 낙지가 꽤 많이 보였습니다.

죽이지만, 깔끔한 한 상을 받은 듯한,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치가 특히, 빛깔부터 집김치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장조림은 역시나 본죽의 인기 반찬답게 맛이 좋았습니다.

달달하기 때문에 단맛이 낙지김치죽의 짭쪼롬하면서 자극적인 맛을 중화 시켜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김치는 '낙지김치죽'에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맛은 아니었지만, 익은 김치였고 김치의 익은 그 신 맛이 나서 군침이 도는 맛이었습니다. 다른 담백한 죽과 먹으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고, 김치 자체로는 맛있습니다.

 

다진오징어젓갈은 김치와 같이 '낙지김치죽'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약간 비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다졌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진오징어젓갈의 비린 맛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오징어 젓갈의 향이 죽과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젓갈류이기 때문에 역시 담백한 죽과 더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동치미 국물은 슴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고, 매실차는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마무리 입가심으로 제 격이었습니다.

사실 밖에서 죽을 굉장히 오랜만에 사먹었습니다. 꽤 맛있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금방 배가 꺼지는 것은 죽의 특성 상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위에 덜 부담스럽게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다음에는 담백한 죽도 먹어봐야겠습니다. :)

 

슬로우푸드의 대표주자 본죽, 잘 먹었습니다. :)

 

그럼 다들 슬기로운 일상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상호명 : 본죽 대학로점

주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7길 3

연락처 : 02-766-8477

 

영업시간 : 15:30~16:30 브레이크 타임 / 일요일 정기휴무

평일 : 09:0~20:30 / 20:00 라스트 오더

토요일  : 11:00~20:30/20:00 라스트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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